일과 사람 사이에서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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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사이에서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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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사이에서


성경 속에는 많은 지도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는 일(사역) 중심의 지도자와 사람 중심의 지도자가 있습니다. 어느 유형이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주신 능력과 달란트, 기질과 성품에 따라 다를 뿐이고 하나님은 그 사람의 기질과 지도력에 따라 사용하실 뿐이며 사람은 주님의 손에 쓰임 받을 뿐입니다. 일 중심의 지도자는 쉼 없이 일을 벌입니다. 끝났는가 하면 또 다른 일이 시작됩니다. 사람 중심의 지도자는 눈에 보이는 큰 성과물을 빠른 시간에 만들어내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며 사람을 세우며 함께 동역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윗은 일 중심의 지도자일까? 아니면 사람 중심의 지도자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떤 지도자인지를 볼 수 있는 부분이 삼상30장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데리고 있는 부하 육백 명을 거느리고 출동하였다. 그들이 브솔 시내에 이르렀을 때에, 낙오자들이 생겨서 그 자리에 머물렀다. 그래서 브솔 시내를 건너가지 못할 만큼 지친 사람 이백 명은 그 자리에 남겨 두고, 다윗은 사백 명만을 거느리고 계속 추격하였다.”(삼상30:9-10)라는 말씀입니다. 다윗이 아말렉 족속들에게 빼앗긴 아내와 자식들을 찾아오기 위해서 아말렉 족속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문제가 브솔 시내에게 발생합니다. 함께 추격하던 600명의 병사들이 중에 200명이 지치고 피곤하여 브솔 시내를 건너서 함께 갈 수 없다고 합니다. 200명이 낙오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자 다윗은 남은 400명과 함께 가족들을 찾기 위해서 아말렉을 추격합니다. 지금 다윗에게는 병사 한 사람이 소중합니다. 더 많은 병사가 필요한데 어쩔 수 없어서 600명과 함께 추격을 하는데 그만 200명이 더 이상 못 간다고 합니다.


여기서 어떻게 일을 처리하고 결정하는지를 보면 그가 일 중심의 지도자인지? 아니면 사람 중심의 지도자인지를 알게 됩니다. 일 중심의 지도자는 화를 내면서 힘들고 피곤한 것이 너희들만 힘드냐? 나도 힘들고 여기 있는 사람들 힘들다고 하면서 함께 가기를 종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설득해서 낙오자 없이 다 데리고 함께 아말렉을 추격하려고 할 것입니다. 사람 중심의 지도자는 그동안 고생했다고 위로하고 힘내서 다음에 또 같이하면 된다고 격려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은 아프고 속은 상하지만 저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저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남은 사람들과 함께 가려고 할 것입니다.


다윗은 두 번씩이나 머물게 했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거기 머물게 했으되.. 머물게 했고”라고 합니다. 여기 머물게 했다는 것은 낙오한 자들이 힘들고 지쳐서 더 이상 전쟁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할 때에 다윗은 더 이상 낙오병들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든지 ‘도저히 못 가겠느냐? 웬만하면 같이 가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낙오병은 자신들이 더 이상 전쟁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하자 즉시로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브솔 시내에 머물러 있도록 허락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보면 다윗은 일 중심의 지도자가 아니라 사람 중심의 지도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목회자들도 일 중심의 목회자가 있고, 사람 중심의 목회자가 있습니다. 성도들도 일 중심의 성도가 있고 사람 중심의 성도가 있습니다. 일 중심의 성도는 무엇인가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일하면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고 마음이 편하고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서 은혜 충만한 것 같습니다. 일을 안 하면 괜스레 하나님 앞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일 중심의 성도는 칭찬 받는 것을 좋아하고 내가 무엇을 했다고 자랑하기도 하고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기대합니다. 사람 중심의 성도는 약하고 시험에 들고 소외되고 어려움 가운데 처한 사람들을 돌보며 사람을 세워주는 일을 묵묵히 잘 감당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다시 힘을 얻어 믿음으로 사는 것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고 기뻐합니다.


예수님은 사람 중심의 지도자이셨습니다. 소외되고 병들고 버림받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시며 저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생명으로 인도하셨으며 사람을 세우는 일을 하셨습니다. 일과 사람 사이에서 주님이 주시는 마음과 지혜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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